“금메달도 색이 바래졌나?”…악셀센, 도쿄와 파리 금메달 비교 ‘화제’

동메달 이어 금메달도 품질 논란
배드민턴 금메달 악셀센 영상 올려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품질을 놓고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금메달에 대해서도 같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코코카라 등 일본 매체는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한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 선수가 공개한 동영상이 금메달 품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셀센은 폐회식이 열린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도쿄 vs 파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과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나란히 비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8일 미국의 나이저 휴스턴 선수가 제기한 동메달 품질 문제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휴스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메달인데 좀 더 질을 높였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악셀센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여전히 빛나는 반면 파리올림픽 메달은 광택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파리 메달이 매우 조악해 보인다", "도쿄 메달이 더 고급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언론도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파리 메달은 한쪽 면이 빈티지한 느낌인 반면 도쿄 메달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파리조폐국 측은 "손상된 메달은 모두 교환해 주며, 원본과 동일한 각인을 새겨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달 품질 논란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은 에펠탑에서 떼어낸 철골 조각을 활용해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개막 직후부터 메달의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회 주최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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