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중국에 뺏길라…"귀화해라" "스폰서 다 가능" 누리꾼들 '난리'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팬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대표팀과 더는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라는 ‘폭탄 발언’을 한 이후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세영의 상황을 다룬 기사 등을 공유하며 안세영 향해 '중국 귀화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2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이후 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이 불거진 기사를 요약한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砲擊)했다'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린샤오쥔(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과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환영한다"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라" "안세영을 조속히 귀화시키자" “중국에서는 스폰서 다 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이같은 반응이 나온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세영이 협회와의 불화 끝에 외국으로 귀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너무 비약이다"라며 "올림픽 기간 중에 얘기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SNS에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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