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자사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가 직원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포벤처스 프로그램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직원을 발굴해 최대 2억 원의 초기 비용을 지원,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벤처스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은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1년간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다.
이 기간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자금 지원은 물론 급여와 복리후생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등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제공된다.
특히 창업 실패 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 제도’를 통해 최대 3년간 창업 휴직이 가능해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심하고 창업 도전을 결심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포벤처스에 접수된 아이템은 총 216개에 이른다.
이중 29개 팀이 사내벤처팀으로 선발됐다.
인큐베이팅을 거친 26개 팀 중 17개 팀이 창업심의를 통과해 분사 창업에 성공했다.
분사 창업에 성공한 17개 팀의 기업가치는 무려 907억 원에 달한다.
또 대표를 포함해 79명을 고용하고 투자유치 101억 원을 달성하는 등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내벤처 스타트업 중 우수 사례로는 고레로보틱스가 손꼽힌다.
이 스타트업은 건설 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BIM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 생산성 향상 및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레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 1000+’, ‘딥테크 TIPS’, ‘글로벌 TIPS’에 모두 선정돼 총 27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3년 9월 분사창업 이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로부터 12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동민 고레로보틱스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쌓은 건설 현장 경험, 로봇전문 연구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건설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중립 제철기술, 2차전지 소재 기술 등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기술 확보를 위해 벤처기업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