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수소 연료전지 유지·보수 잇달아 계약


두산퓨얼셀이 신규 수소연료전지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시장이 커지며 회사의 연료전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발전 사업자인 유에이치파워와 약 40㎿(메가와트) 규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두산퓨얼셀은 “주기기를 납품하는 40㎿급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해 20년간 LTSA를 체결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내년 8월 9일까지 유보됐다.


2022년 두산퓨얼셀은 한국중부발전과 16㎿급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해 10년간 LTSA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금액이 49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들어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6월에는 600억 원대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에 약 20㎿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올 3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738억 원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LTSA를 맺었다.


수소발전 시장에 힘입어 두산퓨얼셀의 수주도 쌓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산퓨얼셀이 수주한 물량은 20.2㎿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확보한 물량에 올해 하반기의 신규 수주 물량을 추가하면 연간 수주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실적 역시 상승세다. 올해 2분기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865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5.9% 늘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체결한 수소연료전지 계약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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