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7시 00분 전에는 제작 목적 외의 용도, 특히 인터넷(포털사이트, 홈페이지 등)에 노출해서는 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2024.8.2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내수가 침체되고 있다고?
경제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고용·투자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내수 부진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보다 2.9% 줄었다. 2009년 1분기(-4.5%)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문제는 투자와 고용 지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설비투자는 7개월 연속 하강 국면이며 취업자수는 올해 3월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상황은 수출의 온기가 내수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고물가와 고금리로 꼽고 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가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본질적인 원인은 고물가와 고금리”라며 “금리가 높아지면 각 가계는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을 고려하더라도 경기 방어를 위해 통화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