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소식에도 LS 일렉트릭 3%대 약세 [특징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 일렉트릭 본사 전경. 사진 제공=LS 일렉트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3%대 약세다.


13일 오전 9시30분 기준 LS 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6400원(3.78%) 하락한 16만 8000원이다.


LS 일렉트릭 주가가 조정을 받는 건 차익실현 매도세가 일찌감치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LS 일렉트릭을 신규 편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통상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나오면 실제 편입 전까지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나, LS 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급증 수혜주로 분류되며 일찌감치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지수 편입을 예상하면서 지수 편입을 계기로 약 1724억 원의 자금이 이 종목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편출로 인해 약 612억 원의 자금 유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편출 종목의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어서 편출로 인한 패시브 수급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시장의 상대적 부진을 이유로 편출 종목이 2종목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1개 종목만 편출됐다.


이번 지수 구성 종목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은 이달 30일 이뤄진다. 실제 지수의 변경 유효 시작일(effective date)은 9월 2일이다.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30일에 관련 종목의 거래량 증가 및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MSCI 지수 편입은 통상 주가 상승 이벤트로 여겨지지만, 발표 이전 선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잦은 만큼 단기 고점 형성에 유의해야 한다.


MSCI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MSCI는 분기에 한번 이뤄지는 정기 리뷰로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기준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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