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K웹툰 印 진출 다리 놓았다

웹툰協-대시툰 파트너십 주관
印 현지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
IP발굴 등 'K웹툰 도우미' 자처
"동반성장이 목표…지속적 도움"

라리스 구디파티(뒷줄 왼쪽 다섯번째) 대시툰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와 서범강(〃〃여섯번째)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을 비롯한 대시툰·구글플레이 관계자들이 12일(현지 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플레이

구글플레이가 인도 출신 개발자가 설립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 ‘대시툰’과 한국웹툰산업협회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끄는 등 ‘K-웹툰’ 영토 확장 지원에 나섰다. 구글플레이는 향후 한국 웹툰 생태계 확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구글플레이는 12일(현지 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대시툰과 한국웹툰산업협회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가 한국 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및 웹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웹툰산업협회와 맺은 중장기적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구글플레이는 양 기업·기관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관해 한국 웹툰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시툰은 2022년 인도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인도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의 ‘가장 재미있는 앱 웹툰 및 만화’ 부문에 선정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대시툰은 이용자들에게 웹툰을 제공하는 한편 창작자들이 쉽고 창의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작업 도구도 제공한다.



라리스 구디파티(왼쪽) 대시툰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와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벵갈루루=양지혜 기자

이번 협약으로 K-웹툰의 활동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시툰은 자사 플랫폼에 더 많은 한국 웹툰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 웹툰 시장에서 한국 웹툰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 인구는 14억 명에 달하지만 8개의 언어·문화를 공유하는 등 처음 시장에 진출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많다”며 “이런 부분뿐 아니라 불법 유통에 대한 대응 등에도 대시툰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는 대시툰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화를 적극 꾀할 방침이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한국 웹툰의 지속성장과 선순환에 있어서 해외 사업 확장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구글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을 꾸준히 요청했고, 대시툰처럼 웹툰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우수한 파트너를 만나 기쁘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웹툰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겪었던 경험들을 공유하며 대시툰 서비스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구글플레이는 앞으로도 한국웹툰산업협회와 협력해 K-웹툰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구글플레이는 국내 중소 웹툰기업 및 웹툰 창작자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진출 세미나 진행, 웹툰 장르 다양성 활성화,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 전략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웹툰 시장 규모가 커지면 구글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이라며 “한국 웹툰 생태계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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