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펩트론(087010), 크래프톤(259960), 브이티(01829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7만 6000원 선을 등락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4% 넘게 상승하자 국내 수혜주인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으로 인한 수익 확대 기대감도 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 AI 가속기 및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이 되는 구글 AI 칩 텐서프로세서유닛(TPU), 아마존 AI 칩 트레이니움 등으로부터 3분기 최종 인증 이후 올 4분기부터 HBM3E 공급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위는 비만 치료제 업체인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장기 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체내 분해되는 구슬에 약물을 넣어 몸안에서 일정한 농도로 천천히 퍼지게 하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당뇨·비만치료제 후보 'PT403·404'를 확보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대표 품목인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의 1개월 장기 지속형 제제 자체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초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 중단을 발표하면서다. 다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도입 등을 통한 장기 지속제 개발 의지를 강조한 만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사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펩트론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3위는 크래프톤이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후 52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이 707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82.7%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21억 원으로 152.6%, 당기순이익은 3414억 원으로 165.7%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에란겔 클래식,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등 컨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PC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3.5% 증가한 1913억 원, 모바일 매출은 PUBG 모바일 글로벌 트래픽 증가를 기반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04.2% 늘어난 4999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의 하반기 이익 추정치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신작 출시 효과를 반영했다. 이날 증권사 15곳이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올렸다. SK증권은 크래프톤이 4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순매도 1위는 현대로템(064350)이다. SK하이닉스(000660), 보로노이(310210), 일진전기, 경동나비엔(009450) 순으로 순매도가 많았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한국가스공사(036460)였고 크래프톤, 삼양식품(003230)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 거래일 순매도는 SK하이닉스, 넥슨게임즈(225570), 알테오젠(196170)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