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기 미세플라스틱, 절반은 '비닐봉지 재료'

서울보건환경연구원 분석

미세플라스틱의 현미경 사진. 사진제공=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 도심 대기에 섞인 미세플라스틱 중 폴리에틸렌(PE)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최초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초구 양재동 연구원 옥상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한 뒤 강우 기간을 제외한 맑은 날 월 1회(24시간) 시료를 포집했다. 유기물 제거·여과 과정을 통해 전처리한 후 라만 분광법을 적용한 분광기를 활용해 머리카락의 10분의 1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했다.


연구원이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상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5㎛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대기 1㎥당 71개였다. 종류별로 PE·폴리스타이렌(PS)·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폴리프로필렌(PP)·폴리우레탄(PU)·폴리염화비닐(PVC)·폴리아마이드(PA)·아크릴 등 8종이 확인됐으며 포장재·플라스틱 용기에 사용되는 PE 비율(가을 51.0%·겨울 42.2%)이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 분석 크기를 1㎛까지 확대하고 봄과 여름철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을 통해 계절별 미세플라스틱 발생 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