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이 재석 187인 중 찬성 186인, 반대 1인으로 통과했다. 반대를 누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포폰을 쓰는 식의 익명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겁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사실이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한 이 의원은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어떤 의사를 전달하면 측근들을 통해 뒤늦게 계속 공개가 되고 있고,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다 공개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 같다’는 진행자 질문에 “(한 대표가 검사 시절에는) 검찰 핵심 관계자로 해서 될지 모르겠으나 정치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고, 해서도 안되는데 그걸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본인의 이름을 가리려는 모든 시도는 안 좋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는 멘트가 아니라 다 백해무익한 것들이니까 그렇게 익명으로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 이에 대해 “비겁하다고 본다”며 한 대표가 측근의 전언을 통하는 대포폰 정치가 아니라 현안에 대해 직접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대포차, 대포폰 같은 스타일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나쁜 정치인”이라며 “저는 모든 형태의 익명 정치는 그러한(안 좋은) 목적이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