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현금을 뿌린 뒤 강물에 투신해 숨졌다.

11일(현지시각) 치앙마이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치앙마이 북부에 거주하는 한 어부는 외국 남성이 현금을 뿌리고 핑 강에 뛰어드는 모습을 목격했다. 어부는 '툭툭이(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자동차)'를 타고 온 남성이 속옷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은 뒤 백팩에서 노트북을 꺼내 파손하고 주변에 현금을 던진 후 부서진 노트북을 들고 강물로 걸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인근을 12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남성을 찾지 못했다. 강둑에서는 그의 옷, 신발, 가방, 일부 한국 지폐가 발견됐다.

그러던 중 다음날인 12일 오후 2시쯤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44세 한국인 남성으로, 이름은 원 모씨였다. 경찰은 초기 부검 결과 상처나 반항의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성이 스트레스 또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한국 영사관에 이를 알리는가 하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