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사랑하는 사람들, 여기 다 모였다! …구미 파사모클럽[우리동호회최고]

우리 동호회 최고 <23> 경북 구미시 파사모클럽

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파사무클럽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파사모클럽 제공

- 자기소개와 클럽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구미시 파사모클럽 사무국장 신화석(62)입니다.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파사모 클럽은 지난 2021년 11월 14일 창단됐습니다. 5, 6명으로 시작한 파사모클럽은 구미시 내에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 지금은 60명의 회원을 둔 클럽으로 거듭났습니다. 현재 20명의 대기인원도 두고 있습니다. 클럽 회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50대에서 60대 초반입니다. 아직 직장을 다니는 회원들이 대부분인지라 다들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도 파크골프를 향한 열정은 여느 클럽에 뒤지지 않습니다. 월례회 외에도 번개모임을 1주일에 최소 2회는 가질 정도입니다. 구미시에는 파크골프장이 7곳이나 있기 때문에 한 구장을 고정적으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구미시 내 파크골프장들을 돌아가며 경기를 즐기고 고령군 등 인근 도시의 구장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2023년 제2회 구미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차윤(왼쪽) 회원. 파사모클럽 제공

- 클럽의 활발한 활동과 수상경력 등을 자랑해주세요.


“아직 생업에 종사 중인 회원들이 많아 여건상 구미시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열리는 대회는 자주 나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구미시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한해서는 어느 클럽보다도 우수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구미시 지도자 및 클럽장 대회에서 김상수 회장과 김차윤 회원이 입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남도지사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이서진 회원이 1위, 구미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김차윤 회원이 1위, 동락구장배 대회에서 강재석 회원이 2위, 정진수 회원이 3위, 제가 7위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 11월 전국 생활스포츠 지도자 대회에서 윤영란 회원이 1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 외 작은 대회에서 입상도 여러 번 했습니다.


파크골프를 취미 이상으로 발전시켜 보려는 회원들도 여럿 있습니다. 현재 6명의 회원이 파크골프 1, 2급 지도자 자격증 및 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입니다. 노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도 2명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회원 3명은 구미대 파크골프지도과에 입학했습니다. 구미대 파크골프지도과의 정난희 교수는 저희 클럽 회원이기도 합니다.”


-우리 클럽의 장점과 이모저모를 자랑해주세요.


“파사모클럽에서는 언제나 편안하고 행복한 에너지가 감돕니다. 저희는 승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려고 파크골프를 치기 때문입니다. 단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클럽 철학에 따라 각종 행사나 대회에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을 위주로 진행, 출전합니다.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매년 야유회 형식의 행사도 진행합니다. 작년에는 곡성 장미축제에서, 올해는 금오동천 계곡에서 야유회를 개최했습니다. 매년 4월에는 클럽 주관으로 회장배 대회를, 10월에는 연배 대회를 축제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파사모클럽 회원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파사모클럽 제공

- 파크골프의 매력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운동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다른 운동에 비해 규칙도 복잡하지 않고 체력 소모도 적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골프에 비해 장비도 간단하고 구장 이용료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입문하기도 좋고요. 아직은 시니어들이 파크골프를 점령하고 있는 듯싶지만 파크골퍼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다니는 구미대 파크골프지도과에는 20대 학생이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 골프를 즐기던 사람들도 파크골프를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 골프는 미리 한두 달 전 예약을 해야 하는 등 여러 제약이 따르기 마련인데 파크골프는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스포츠라 큰 매력을 느낄 거예요.”


-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구미시는 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파크골프에 친화적인 도시입니다. 넓은 낙동강 부지를 가지고 있는 덕에 구미시에만 파크골프장이 7개 있을 정도입니다. 구장 관리에 힘써주시는 지자체 측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다면 해가 긴 하절기에는 편의시설 관리가 이용자 위주의 시간대로 변경,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본래 시설관리 시작 시각이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변경된다면 하절기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보다 향상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구미시 파크골프장들이 유료화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주 이용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노인들이기 때문에 적은 이용료라 할지라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자체 측에서는 이점 유념해 결정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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