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하나자산신탁이 리츠(REITs) 방식으로 운영 중인 여수 벨메르 호텔을 매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배당을 주는 상품이다. 2020년 7월 오픈한 여수 벨메르 호텔은 조성 당시 운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해 리츠를 설립하고 자산경량화 방식의 임대 위탁 사업으로 운영됐다.
오픈 당시 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투숙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1~6월) 투숙률은 오픈 초기에 비해 20.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이미 예약률이 만실을 기록했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벨메르 호텔을 536억 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향후 회원권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 벨메르 호텔 매입은 한화리조트 고급 객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실제로 여수 벨메르 호텔은 객실 대부분이 바다 전망인 데다가 스위트 객실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거실 외에 2개의 침실로 구성돼 만족도가 높다. 회사 전체적을 보면 스위트 이상의 객실은 지난 2017년 15.3%에 불과했다. 여수 벨메르 호텔의 편입으로 이 비중은 26%로 껑충 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스위트 객실 투숙률이 디럭스 객실에 비해 12%포인트 더 높고 회원권 역시 수요 대비 판매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객 객실 취향 트렌드에 맞춰 고급 객실뿐 아니라 캐릭터룸, 테마룸 등 특화 객실과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