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화질 영상·음질을 선명하게…AI로 복원한 '광복의 그날'

◆SKT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자체 슈퍼노바 기술로 품질 개선
유튜브 채널 등서 28초 영상 공개

SK텔레콤이 광복 당시 영상과 오래된 애국가 육성 음반을 복원한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소개 이미지.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14일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1945년 광복 전후의 영상·음원을 더욱 선명하게 복원하는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79번째 광복절을 맞아 광복 직후의 풍경을 생생하게 복원해 많은 이들이 광복의 감격적인 순간을 간접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에 쓰인 콘텐츠 원본은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 영상과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이다. 원본 영상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짜리 자료다. 8월 15일 당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많은 사람들은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영상과 함께 개선한 음원은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 음반이다.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8월 29일 국치일을 기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제작·배포한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현재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체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미디어 개선·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를 활용해 기존 저화질 영상을 고품질로 개선했다. 음원에 대해서도 머신러닝 기반의 자체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해 주변 소음 등 잡음을 제거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원본 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복원된 영상·음원을 합해 ‘815 리마스터링’ 영상을 제작하고 자체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AI 헬프 유?(AI help you?)’ 채널은 회사의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생활 편익을 제고하고 의미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해당 영상을 독립기념관 내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선조들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불렀던 애국가 음원과 광복 당시 영상이 오늘날의 AI 기술을 만나 개선된 콘텐츠로 복원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컴 담당(부사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AI를 소재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국가적 의미를 디지털 특성에 맞게 잘 전달하고 대외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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