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김영관 애국지사에 특별한 한복 전달…'처음 입는 광복'

13일 전창원 대표·강정애 장관 자리해
감사패·특별 맞춤 한복 세트 전달식
2일부터 독립운동 캠페인…AI 기술 복원

강정애(왼쪽부터) 국가보훈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 전창원 빙그레 전창원 대표이사가 13일 김 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패와 맞춤 한복 세트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005180)가 독립유공자 김영관 애국지사를 찾아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된 특별한 한복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빙그레에 따르면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 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특별 맞춤 한복 세트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지사는 1944년 일본군을 탈출한 후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중국군과 합동으로 유격전을 전개하는 항일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6.25 전쟁에도 참전해 항일운동과 국가안보의 공훈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하전 애국지사를 찾아 한복 세트와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국외에서 거주하는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로 1941년 일본 유학 중 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 결사 운동을 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빙그레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하전 애국지사를 찾아 한복 세트와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빙그레

이번 방문 역시 빙그레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의 일환으로, 생존 애국지사 6명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담은 한복을 전달하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처음 입는 광복’은 옥중에서 순국해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한복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캠페인이다.


빙그레 임직원들은 김영관 지사를 포함해 강태선, 이석규, 오성규, 오희옥 등 국내 생존 애국지사들을 직접 찾아 맞춤 한복 세트를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태선 지사는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펼치다 붙잡혀 복역 중 광복으로 출옥했다. 이석규 지사는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학우들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연합군 상륙에 맞춰 봉기를 계획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오성규, 오희옥 지사는 한국광복군 출신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독립운동가 분들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을 통해 독립운동가 87명을 복원한 온라인 사진. 이 캠페인은 옥중에서 순국해 죄수복으로 남은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한복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캠페인이다. 사진 제공=빙그레

한편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영상은 공개 이후 1주일만에 총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독립운동가 87명의 복원 전·후 사진을 실은 온라인 사진전에는 약 1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요 지하철역 바닥면에 설치된 실제 옥사 크기의 옥외 광고는 일상 속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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