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석 헤드헌트코리아 이사 “구글·MS만 있는 것 아냐…알짜 외투기업 취업 노려야"

■ 국내 대표 외국계 기업 취업 전문가
포브스 1000대 기업중 300곳 등
국내 외국계 기업 1.4만곳 달해
GTF 등서 정보 얻고 풀 등록을


“국내엔 1만4000개의 외국계 기업이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있습니다. ‘글로벌 탤런트 페어(GTF)’에서 알짜 외투기업에 대한 정보도 얻고 취업에도 성공하길 바랍니다.”


이경석(사진) 헤드헌트코리아 이사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청년 구직자들을 만나는데 의외로 외국계 기업에 대해선 잘 모르거나 막연히 취업이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산업부·고용부·코트라·산인공이 준비한 GTF와 같은 행사를 통해 이런 벽이 허물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외국계 기업 취업 전문가다. 아데코코리아·임팩트그룹 코리아 등 HR 관련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다수의 외국계 취업 관련 서적도 펴냈다.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 전략을 컨설팅해주거나 강연 활동도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수시 채용을 한다. 청년 구직자들의 편견 못지 않게 제한된 채용 정보는 외국계 기업과 구직자 간 거리를 벌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GTF는 둘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이사의 생각이다.


그는 “외투기업은 채용 정보를 제 때 확인하기 어렵지만 기업 대부분이 인재풀을 관리하면서 수요가 발생할 때 직접 연락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GTF와 같은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여러 기업의 정보를 얻고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취업의사를 밝혀 인재풀에 등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1000대 기업 중 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상당수가 GTF에 참여하고 있다”며 “GTF에서 제공해 주는 다양한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알짜 외투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구직자들에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청년 구직자들은 스스로를 조금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진출기업의 경우 외국어나 문화적인 이해와 같은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컴퓨터 활용 능력이나 기초적인 계산 능력은 한국의 인재들을 따라올 나라가 거의 없다”며 “스스로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인재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