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돌입…강신숙 연임 여부 '촉각'

강 행장 작년 최대실적 견인
연임사례는 장병구가 유일
새 후보자 등장 가능성 높아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가 시작됐다. 강신숙(사진) 현 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새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행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상견례를 한 뒤 차기 행장 인선에 돌입했다. 금융 당국의 내부통제 모범 관행에 따라 강 행장의 임기 만료일(11월 17일) 3개월 전에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앞서 수협은행 이사회는 이달 9일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기존 행장 임기 석 달 전에 개시하기로 규정을 변경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해양수산부 장관·금융위원장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3인, 수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하는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차기 행장 후보로 선출된다.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4년이었지만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독립성 강화를 위해 축소됐다. 연임이 가능하며 연임 가능 횟수에 대한 조항은 없어 제한이 없다.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은행은 강 행장 임기 첫해인 지난해 세전순이익 3035억 원을 기록해 창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세전순이익은 1857억 원으로 올해 연간 목표인 3300억 원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강 행장은 강력한 친화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수협은행 최연소 여성부장, 최초 여성 부행장,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 각종 최초 기록을 세워왔다.


다만 역대 수협은행장들 중 연임했던 경우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장병구 전 행장이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이후에는 연임했던 사례가 없다. 이에 따라 내부 부행장, 외부 인사 등이 새로운 행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지주사 전환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과제를 안고 있다”며 “행추위원 5명 중 3명이 정부 인사로 정부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결국 정부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