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송민규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 2회 히로시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히로시마 국제 지휘 콩쿠르는 히로시마의 평화를 기리기 위해 시에서 주최하는 평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큰 행사로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와 더불어 일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지휘 콩쿠르다.
이번 대회에는 약 100여 명이 지원했고 비디오 심사를 통해 선발된 12명의 지휘자들이 콩쿠르에 초대됐다. 본선 진출자 중 유일한 한국인인 송민규는 최종 결선에서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과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일본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의 첼로 협주곡을 지휘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은 중국 텐진-줄리아드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지휘자 겸 작곡가 Shen Yiwen에게 돌아갔다.
송민규는 데트몰트 국립 음대와 베를린 국립 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2022년 루마니아에서 개최한 에리히 베르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오케스트라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국립오페라단의 청년단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립오페라단의 다양한 작품에서 연습지휘 및 부지휘자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