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골키퍼 렘코 파스베이르(오른쪽). EPA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승부차기 34차례라는 보기 드문 기록이 나왔다. 두 팀의 승부차기는 25분이나 걸렸다.
16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파나티나이코스의 유로파 3차 예선 2차전. 아약스는 1차전 1대0 승리 뒤 이날 홈에서 0대1로 졌다. 1·2차전 합계 1대1이 된 것이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갔고 13대12로 아약스가 겨우 이겼다. 지난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서 글렌토란이 그지라 유나이티드를 이길 때 나온 14대13에 이어 유럽 대항전 사상 두 번째로 큰 승부차기 점수다.
아약스의 41세 골키퍼 렘코 파스베이르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5개 선방쇼로 팀을 구했다. 안톤 고에이의 킥이 성공하면서 마라톤 승부를 승리로 끝낸 아약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비알리스토크와 본선 티켓을 다툰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아약스 감독은 “믿을 수 없는 밤이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과 헌신이 이 밤을 지배했다”며 “우리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전력을 다해 결과를 얻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