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탄생한 소설가 박완서의 유일한 역사 소설, ‘미망’이 민음사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미망’은 조선 말부터 분단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살아간 한 개성 출신 상인 전처만 집안의 일대기를 다뤘다. 개성은 박완서의 고향이기도 하다. 민음사는 새로운 ‘미망’을 출간하면서 고향을 향한 작가의 절절한 그리움을 표지로 표현했다. 동양화가 이진주가 그린 표지는 시대의 박해 속에서도 인물들이 끝까지 놓지 않은 열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현대에 잘 쓰이지 않거나 사라진 고어를 풀이하는 주석이 추가됐다. 세트 4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