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토리'에 출연한 배우 이혜리가 연예인으로서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빅토리'(감독 박범수)에 출연한 이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에서 댄스 콤비로 활동하는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서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어리딩에 뛰어든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는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혜리는 가수 활동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걸스데이 하면서 힘들었다. 물론 다시 가수 활동을 하고자 하면 할 것 같다. 하지만 숨이 조금 더 차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빅토리' 속) 밀레니엄 걸즈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난다. 치어리딩 연습할 때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애들은 같은 것을 한 것처럼 안 보이더라. 밀레니엄 걸즈 친구들도 언젠가 세완 언니와 혜리 언니가 왜 그렇게 힘들어서 앉아있었는지 이유를 알게 될 때가 올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혜리는 걸그룹 활동 이후에도 연예계에서 예능인, 연기자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그는 "챕터가 있는 것 같다. 연기 데뷔를 하고 '응답하라 1988'을 찍었고,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했다. 자아성찰을 고등학교 때 했어야 하는데 활동하느라 바빠서 못했다. '놀라운 토요일'을 20대 중반에 했는데 그제야 자아성찰을 했다"라고 반성했다.
이혜리는 올해 서른을 맞이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서른 즈음에 또 챕터가 바뀌었다. 나에게 무언가를 고민하고 도전하던 순간을 챕터로 나눈다면 '응답', '놀토', '서른'이다"라며 "앞으로 나올 여러 가지 작품을 선택할 때 이런 고민들이 담겨 있는 선택을 하고 있다. 용기 있게 하나씩 실현해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혜리의 다음 챕터가 그려진 빅토리'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