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꽃과 산·숲을 즐길 수 있는 축제는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나요? 또 토속 임산물을 맛볼 수 있는 축제는 어떤 축제가 있을까요?
오는 9월 20일부터 29일 강원 정선에서는 민둥산은빛억새축제가 열린다. 민둥산 일대에서 진행되는 축제로 가을철 해발 1118m의 민둥산이 억새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루는 광경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다. 민둥산은 산의 이름처럼 나무가 없이 밋밋한 외관을 가진 산인데 이는 과거에 민둥산에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주민들이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는데 이 때문에 민둥산에 억새가 많이 자라게 됐다.
전남 영암에서는 월출산국화축제가 9월 13일부터 10월20일까지 개최되고 전남 구례에서는 피아골단풍축제가 11월2~3일 펼쳐진다.
경남 거창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13일까지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가 열리고 대구에는 10월 팔공산단풍축제가 개최된다.
산과 나무를 주제로 한 놀거리도 풍성하다. 경기 남양주에서 제19회 광릉숲축제가 9월 28~29일 펼쳐지는 것을 비롯해 경북 영천에서는 제21회 영천보현상별빛축제가 10월 5~7일 열리고 경남 고성에서는 제11회 엄홍길대장과 함께 하는 거류산 등산축제가 10월 준비되고 있다.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경주에서 펼쳐지게 된 ‘2024 대한민국산림박람회’는 임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림의 가치를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산물 등 먹을 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경남 산청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6일까지 제24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고 경북 봉화에서는 제28회 봉화송이축제가 10월 3~6일 개최된다. 충남 부여에서는 제19회 부여 굿뜨래알밤축제가 10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두달간 이어진다.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국의 꽃, 산·숲, 임산물 등 산림과 관련된 지역축제를 한눈에 보는 ‘산림테마 지역축제 지도’를 발간해 축제를 찾고자 하는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전국의 꽃, 산·숲, 임산물과 관련된 축제는 57개이며 이중 우리나라 100대 명품숲‧명품숲길과 연계한 축제는 35개이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지역소멸을 막고 산촌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거리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채로운 축제도 즐기고 산촌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