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지난해 살림살이 규모가 전반적인 세입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규모의 경기도 내 지자체보다는 월등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성남시가 19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2023년 회계연도 결산 기준 재정 운용 결과’를 보면 시의 지난해 재정 규모6조4514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6조5847억원보다 1333억원(2.07%)이나 줄어든 것이다.
큰 폭의 감소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저하, 정부 정책에 따른 부동산 공시가격 인하로 지방소득세와 재산세 세입 감소 등이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내 다른 지자체보다는 형편이 한결 낫다.
인구와 재정 규모가 비슷한 수원·고양·용인·부천·화성·평택 등 17곳 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살림살이 규모 평균은 3조8795억원에 머물렀다. 성남시는 평균보다 무려 2조5719억원(66.29%)이나 많았다.
살림살이를 규체적으로 보면 성남시 전체 재정 규모 중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34.13%으로, 2조2023억원이다. 이는 동일 유형 지자체 평균 1조1619억원 보다 1조404억원(89.54%) 많다.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 등 상급 기관 의존 재원은 1조2000억원으로, 동일 유형 지자체 평균 1조4653억원보다 2653억원(18.11%) 적었다.
채무는 1600억원으로 동일 유형 지자체 평균 1241억원보다 359억원(28.93%) 많아 주목받았다.
다만 이는 공원일몰제 관련 장기 미집행 공원 녹지 조성 토지 매입을 위한 800억원의 지방채(경기도 지역개발 기금)를 3년간(2019~2021) 총 2400억원 발행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이 중 800억원은 지난해 이미 상환했다.
전반적으로 성남시의 재정 규모, 자체 수입은 동일 유형 지자체보다 많고, 의존 재원은 낮아 재정 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재정자립도, 재정자주도 등 8개 항목은 회계연도 결산 산정이 끝나면 공시한다.
한편 지난해 말 2022년 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공시한 성남시 재정자립도는 58.08%(동일 유형 지자체 평균 36.34%), 재정자주도는 65.48%(동일 유형 지자체 평균 57.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