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이 하나머티리얼즈(166090)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역시 뚜렷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BNK투자증권은 20일 하나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6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약 28.9% 내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하나머티리얼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613억 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96억 원으로 기대치를 각각 5%, 10%씩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밋밋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요 수요처인 낸드(NAND) 수요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매출액도 이전 예상치(2703억 원)보다 낮은 2496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분기 말 고객사 재고조정이 있었는데, 최근 낸드 수요가 약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선대응 조치로 판단된다”며 “또 고객사 중국 공장 수요가 줄며 실리콘카바이드(SiC)링 매출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회사의 주가는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를 반영하며, 이미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저점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지나친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단기 모멘텀은 없지만, 긴호흡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