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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일본 엔화가 약세 흐름을 끝내면서 1년 내 엔달러 환율이 140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리 신이치로 아문디 일본지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앞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당 엔화 가치가 140엔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1시 25분 기준 146.95엔을 기록하고 있다. 아리 CIO는 일본은행(BOJ)가 올해 1번 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화 변동성을 지적하며 “당장은 너무 큰 엔고 포지션을 쌓지 않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아문디의 이번 언급은 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이 엔화 강세를 예상하며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엔화를 순매수한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16일 발표한 엔화 보유량 동향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은 13일 기준 엔화를 2만 3104계약(약 2조 6000억 원) 순매수했다. 엔화 매수는 8만 7101계약으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정점에 이르었다는 판단 아래 엔화 헤지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