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번째 시즌' 손흥민, 개막전서 침묵…팀은 1대1 무승부

EPL 1라운드 레스터시티전서 1대1 무
92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 쌓지 못해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수비진과 경합을 벌이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번째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4~2025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후반 추가 시간 2분까지 활약했지만 팀은 1대1로 비겼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토트넘은 이 경기로 EPL 10번째 시즌이자, 이전 독일 분데스리가 경력을 더하면 유럽 1군 무대에서의 15번째 시즌을 열었다.


역사적인 경기를 맞아 손흥민은 풀타임 가까이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2022~2023시즌 EPL 18위에 그쳐 강등됐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해 돌아온 레스터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전방에 ‘이적생’ 도미닉 솔란케를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배치한 토트넘이 초반부터 레스터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에 이은 솔란케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14분엔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 이후 다시 솔란케의 헤더 슈팅이 나왔으나 마스 헤르만센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18분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나온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때린 것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9분 토트넘이 팽팽하던 0대0 균형을 깨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포로가 달려들며 헤더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레스터의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바디는 개막전에서만 통산 8번째 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얻어 맞고 흔들리던 토트넘은 후반 26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부당으로 이탈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벤탕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에 떴다가 내려오며 그라운드에 머리와 목 쪽을 강하게 부딪친 뒤 고통을 호소,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토트넘은 벤탕쿠르와 존슨, 매디슨, 파페 사르 대신 티모 베르너와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를 내보내 화력 강화를 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손흥민과 다리 쪽 통증을 느낀 포로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제스 스펜스를 투입해 앞서 가는 골을 노렸지만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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