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고용률 역대 최고…강남구 지역활동인구 109만 명

울산 북구 제조업 비율 43.3%…농업은 신안군이 1위
지역활동인구 첫 조사…지역별 생활인구 특성 뚜렷

남산에서 바라본 광화문 전경. 연합뉴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특별·광역시별 지역활동인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유일하게 100만 명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특별시·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61만 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8만 명 늘었다. 고용률은 0.7%포인트 상승한 59%였다. 서울 강남구는 ‘지역활동인구’가 108만 9000명을 기록했다. 지역활동인구는 근무지기준 취업자에 거주지 기준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더한 것으로 특정 행정구역에서 실제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인구를 나타낸다.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401만 3000명으로 같은 기간 16만 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3%로 0.4%포인트 개선됐다. 군 지역에 사는 사람 중 취업자는 210만 8000명이었다. 고용률은 69.3%로 시·구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용률은 시·군·구 모두 2013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였다. 다만 실업률도 시·군·구 지역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구 지역 실업률은 4.0%로 시·군 지역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시 지역과 군 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3.1%, 1.3%였다.


시·군·구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지역의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의 사업장이 몰려 있는 경남 거제시의 경우 광·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35.9%로 9개 도 시·군 중에서 가장 높았다. 구 지역에서는 산업시설이 몰린 울산 북구(43.3%)와 달성군(30.8%) 등에서 광·제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섬으로만 구성된 전남 신안군의 경우 농림어업 비중이 59.2%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는 지역활동인구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특정 행정구역으로 유출입되는 취업자의 순이동량에 지역에 거주하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더해 조사했다. 구 지역에서는 서울시 강남구의 지역활동인구가 108만 9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시 지역 중에서는 경기 수원시(92만 4000명)와 경남 창원시(84만 5000명)의 지역활동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지역활동인구를 지자체별 15세 이상 거주인구대비 비중으로 살펴보면 지역 간 생활인구 이동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고 서울 인근 지역에서는 낮았다. 서울로 생활인구가 유입된 것”이라며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나 거점 도시의 경우 도시에서 주변부로 생활인구가 유출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년 상반기 지역활동인구 비중 인포그래픽.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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