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 회장, 에스티팜 주식 853억원 규모 처분

상속·증여세 납부 목적인 듯… 지배구조엔 변화 없어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853억 원 규모의 에스티팜(237690) 주식을 처분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제조 계열사다.


공시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시간외 매매로 에스티팜 주식 95만 주를 주당 8만 9768원에 처분했다. 총 853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지분은 기존 12.58%에서 7.75%로 4.83%포인트 줄었다.


에스티팜의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 에스티팜의 대주주는 지분 30.98%를 보유한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다.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주주로서 에스티팜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강 회장은 상속·증여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부친인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10월 별세한 뒤 4남인 강 회장은 지분을 물려받는 동시에 수백억 원대의 상속세 부담을 떠안았다. 강 명예회장은 그에 앞서 강 회장에게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 주식 전량을 증여하기도 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강 회장의 상속·증여세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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