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줄 '공포'…전세계 극장가 집어삼킨 에이리언

'에이리언: 로물루스' 국내외 1위
'늘봄가든' '마야' '이매지너리' 등 개봉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무더운 여름이 끝 모를 듯 이어지는 가운데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 줄 공포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극장가를 채우고 있다. 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아 소름 돋는 무서움과 짜릿한 즐거움을 동시에 즐기려는 관객들이 크게 늘었다.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19일까지 75만 374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인 14일 1위에 직행한 후 15일 잠시 ‘파일럿’에게 톱 자리를 내줬지만 계속해 1위를 유지 중이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7번째 영화로, 1편과 2편 사이에 벌어진 일을 그린다. 버려진 우주기지에 도착한 레인 일행이 외계의 존재와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북미에서도 지난 주말 ‘데드풀과 울버린’을 꺾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글로벌 수익 1억 82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흥행에 감사하며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오래 전부터 한국 영화는 제 영감의 원천”이었다며 “한국 영화의 영향을 제 영화에서도 여러분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마야'의 한 장면. 사진 제공=롯데컬처웍스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뒤를 이어 늦더위를 책임져 줄 공포영화들이 즐비하다. 16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샤머니즘 공포 영화 ‘마야’는 베트남 전설 속 악귀를 스크린으로 소환했다. 메콩 강 주변 악귀 마야가 사람을 홀린다는 전설을 기반으로 죽은 시체를 가족에게 찾아주는 레가 마야에게 잡혀간 딸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호러 영화의 새 지평을 연 태국 공포 영화 ‘셔터’가 떠오른다는 평이다.



영화 '늘봄가든'의 한 장면.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과 함께 국내 3대 흉가 중 하나인 늘봄가든을 소재로 한 영화 ‘늘봄가든’이 21일 개봉한다. 조윤희·김주령이 주연을 맡아 시골 저택 늘봄가든에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을 그렸다.



영화 '이매지너리'의 한 장면. 사진 제공=올스타엔터테인먼트

28일에는 공포영화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 ‘이매지너리’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하실에서 발견한 곰인형 천시와 상상친구가 된 앨리스가 의문의 게임 리스트를 완성해 가며 벌어지는 오싹한 이야기를 그렸다. 인형을 소재로 해 귀여우면서도 섬뜩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영화 '스트레인저스: 챕터 1'의 한 장면. 사진 제공=판씨네마

같은 날 살인마로부터 도망치려는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트레인저스: 챕터 1’도 개봉한다. 기괴한 마스크를 쓴 살인마 3인방이 등장해 죽음의 숨바꼭질을 보여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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