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가운데 21일 새벽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6시 사이 누적 강수량은 화성 우정읍 61.5㎜, 평택 포승읍 41.5㎜, 동두천 상패동 37.5㎜, 안양 석수동 32.5㎜, 연천 청산면 31㎜, 광명 철산동 3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화성 우정읍의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55.5㎜(오전 5∼6시)에 달할 정도로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렸고, 평택 포승읍(35.5㎜ 오전 4시 59분∼5시 59분)과 동두천 상패동(35㎜ 오전 2시 32분∼3시 32분) 역시 한때 시우량이 30㎜를 넘었다.
이번 비로 인해 접수된 인명·재산 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
기상청은 경기도 도내 27개 시군에는 호우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평택·화성·김포 등 3곳에는 호우경보가, 안산과 수원·오산·광명·과천·시흥·부천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안산·시흥·김포·평택·화성에는 강풍주의보도 발령돼 있다. 경기지역 예상 강수량은 30∼120㎜이다. 비가 집중되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사이로, 출근길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경기도는 "출근 시간 중 도내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산사태·급경사지·하천변·배수로 등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길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도민에게 발송했다.
이날 기상청은 약화한 태풍(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