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한테 초3 수학 가르치더라"…강남 유치원 4곳 중 1곳은 선행학습

[강경숙 의원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교육 실태 조사]
강남 3구 유치원 절반은 유·초연계교육과정 운영 중
“선행교육과정 운영 여부 전수조사 및 관리·감독해야”

교육부·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정부가 발표해 유아 교육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3년 2월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위례 아이숲 어린이집에 등원한 어린이가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에 있는 유치원 4곳 중 1곳은 초등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유치원의 취학 전 선행교육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유치원 103곳 중 49.2%가 유·초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강남구에 위치한 유치원 38곳 가운데 10곳은 유치원교육과정에서 초등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3곳은 초등선행교육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에게 사칙연산 뿐 아니라 분수까지도 가르치는 등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을 미리 당겨 최대 3년의 선행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있는 유치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 유치원 103곳 가운데 74.1%가 영어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만3세(63.1%)에서 만4세(72.8%), 만5세(86.4%)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특성화프로그램은 국공립 유치원(56.9%)에 비해 사립유치원(89.1%)이 더 높은 비율로 참여하고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관계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과정의 선행교육과정 운영 여부를 전수조사 및 관리·감독해야 한다”며 “특히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과 유초연계교육에서 학습위주의 프로그램과 한글·수 선행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