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유치원 4곳 중 1곳은 초등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유치원의 취학 전 선행교육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유치원 103곳 중 49.2%가 유·초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강남구에 위치한 유치원 38곳 가운데 10곳은 유치원교육과정에서 초등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3곳은 초등선행교육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에게 사칙연산 뿐 아니라 분수까지도 가르치는 등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을 미리 당겨 최대 3년의 선행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있는 유치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 유치원 103곳 가운데 74.1%가 영어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만3세(63.1%)에서 만4세(72.8%), 만5세(86.4%)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특성화프로그램은 국공립 유치원(56.9%)에 비해 사립유치원(89.1%)이 더 높은 비율로 참여하고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관계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과정의 선행교육과정 운영 여부를 전수조사 및 관리·감독해야 한다”며 “특히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과 유초연계교육에서 학습위주의 프로그램과 한글·수 선행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