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울산에 내린 폭우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한국제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제공=울산경찰청
태풍 ‘종다리’로 인해 차량 16대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보고됐다. 8개 국립공원 구간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의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울산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일성사거리 등에서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는 1건의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
차량 침수 시에는 도로와 지하차도에 물이 흘러가는 경우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진입했을 시에는 차량을 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 저속 운전으로 안전한 곳까지 이동 후 비가 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다. 침수됐을 경우에는 운전석 목받침 철재봉을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대피한다.
이날 오전 4시까지 이뤄진 태풍 관련 소방활동은 총 76건으로, 인명구조 3건과 안전조치 72건, 급배수지원 1건이다.
종다리로 지리산과 계룡산 등 8개 국립공원 201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세월교 44곳과 둔치주차장 25곳, 산책로 996곳, 해수욕장 74곳도 폐쇄됐다.
목포∼율목, 목포∼홍도, 강릉∼울릉 등 여객선 5개 항로가 통제돼 10척의 배가 뜨지 못했다.
행안부는 전날 태풍 대처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께 전남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