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237690)이 글로벌 빅 파마에 블록버스터 신약 원료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공급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존의 중국 기업 대신 에스티팜을 새로운 공급처로 선택한 결과로, 이는 미국 생물보안법 등의 규제 변화로 인한 수혜로 분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small molecule)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이지만 글로벌 톱 10안에 드는 제약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료공급사 선정은 기존 중국 기업에서 에스티팜으로 변경된 것이다. 올해 말 글로벌제약사의 실사 이후 원료공급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물보안법이 9월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원료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생물보안법안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해외 적대국의 우려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으로 의회는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택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2025년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안이 통과되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아번 공급사 선정은 생물보안법의 영향이 항체의약품과 올리고를 넘어 저분자 의약품, 모노머,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며 “향후 에스티팜은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성장과 함께 공급사 선정으로 저분자 CDMO 분야에서도 재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