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92억 달러 감소… 정부 "외채 건전성 양호"

장기채 감소… 대외채권도 123억 달러 줄어
주요국 통화정책·중동불안 등 불안 요인 남아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대외채무가 장기외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도 전분기 말에 비해 0.8%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분기 말 대외채무가 전 분기 말보다 92억 달러 감소한 658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가 전 분기말 대비 9억 달러 증가해 142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만기가 1년을 넘는 장기외채는 지난해 말 대비 101억 달러 감소해 5163억 달러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과 은행의 외채가 각각 11억 달러, 23억 달러 감소했다. 정부에서도 51억 달러 감소했고 비은행권과 공공·민간기업의 경우 7억 달러 등 전 부문에서 외채가 줄어들었다.


대외채권은 전분기 말보다 123억 달러(1.2%)감소해 1조 397억 달러였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 간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815억 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0.8% 감소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1분기 21.1%에서 2분기 21.6%로 소폭상승했고, 보유액 비울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3.6%에서 34.4%로 상승했지만 건전성 부분에서 예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2분기 말 기준 145.0%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다만 기재부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 미국 대선 등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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