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2P 주담대 1위 투게더앱스 매물로 나왔다 [시그널]

퀸테사인베스트먼트 지분 53% 등
삼정KPMG 주관사 선정, 경영권 매각
누적 연계투자 4조↑ 국내 6위 업체
낮은 LTV 등 부동산 대출 독보적 지위
헬로펀딩 인수로 소상공인 대출로 다각화


국내 누적 대출 잔액 2위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플랫폼 투게더펀딩을 운영하는 투게더앱스가 매물로 나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앱스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마케팅 작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GP)와 일부 출자자(LP) 간 의견이 모아져 매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은 퀸테사인베스트먼트 지분 53%이며 김항주 전 대표 지분(2%)과 기타 재무적투자자(FI) 지분(45%)도 상황에 따라 함께 팔릴 수 있다. 인수를 위해서는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가 필요하다.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약 750억 원을 투입해 김 전 대표의 지분 구주와 함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업가치는 1000억 원 수준인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재 영업 환경과 실적 등이 악화돼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2015년 설립된 투게더앱스는 금융 당국에 정식 등록된 핀테크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올 5월 기준 누적 연계 투자 금액이 4조 1700억 원에 달한다. 올 7월 기준 누적 대출 잔액은 투게더앱스(9836억 원)와 헬로핀테크(1조 8038억 원)를 합하면 약 2조 8000억 원으로 업계 2위다.


특히 올 2월에는 소상공인 전문 온투업체 헬로핀테크(헬로펀딩)를 인수하며 볼트온(유사 업체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헬로펀딩은 소상공인 대상 대출채권 담보 연계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대출 규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 상품 중심에서 소상공인 매출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시장 지배력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출범 이후 부동산 담보를 주축으로 성장해 온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부동산 담보 상품은 2위이다.


P2P는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주면서 차입자에게는 전통 금융권의 높은 문턱과 대부업의 고금리 사이 합리적인 대출처를 제공하는 혁신 금융 서비스로 이제는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왔다. 2021~2024년 연간 대출 취급액은 연평균 39% 성장하는 추세다. 조달 금리와 대출금리 간 이자 마진이 주요 수익인 여신 금융기관과 달리 투자자와 차입자로부터 플랫폼 이용료를 수취하는 수익 모델이 특징이다.


투게더앱스는 경쟁사 대비 낮은 담보인정비율(LTV) 등 우수한 성격의 담보물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대부분 1일 이내로 신속하게 투자자 모집을 마감해 차입자에 대출금을 빠르게 송금해준다. 광주은행과 연계해 제3자 예치금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삼성화재·법무법인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담보 물건으로 인한 손실로부터 안전하게 투자 고객을 보호한다는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투게더앱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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