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잭슨홀 미팅 등을 앞두고 관망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690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도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포인트(0.03%) 내린 2695.3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0.35%) 내린 2687.2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하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8억 원, 364억 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만 105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급반등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잭슨홀 미팅 대기 심리 등으로 숨고르기가 이뤄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평균지수가 0.15%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20%, 0.33% 내렸다. 3대 지수가 모두 약세 마감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이에 국내 증시도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를 한 번 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전체적으로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하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0.63%, 3.36%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4.39%)과 삼성바이오로직스(2.21%), POSCO홀딩스(0.93%) 등은 강세다. 반면 현대차(-0.98%), 기아(-0.10%), KB금융(-2.67%) 등은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제 시판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은 장 초반 12% 넘게 상승했다가 4%대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5,57포인트(0.71%) 내린 781.8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4%) 내린 783.98로 출발해 장중 하락 폭이 확대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1.46%), 에코프로(0.94%), 휴젤(2.10%), 리가켐바이오(0.86%), 클래시스(2.40%) 등이 상승 중인 반면 알테오젠(-0.67%), HLB(-7.80%), 엔켐(-1.86%), 삼천당제약(-1.45%), 리노공업(-0.24%) 등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