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탄약' 제거하는 방법은?…"알려주면 7200만원 상금 드려요"

스위스 정부가 상금 내걸어
루체른·툰·브리엔츠 호수 등에 탄약 투기
이들 호수 바닥에 8000톤 탄약 묻혀

스위스 루체른. 사진 제공=이지앤북스

스위스 정부가 자국의 유명 알프스 호수들에 수십 년 동안 투기된 군사 탄약 제거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국방조달청(Armasuisse)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3개 최우수 제안에 총 5만 스위스프랑(약 7,2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스위스 정부는 1918년부터 1964년까지 구식 또는 잉여 탄약, 문제 탄약, 불량 배치 등의 군사 탄약을 호수에 버렸다. 당시에는 이 방법이 안전한 처리 방식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현재 이 탄약들은 스위스의 상징적인 알프스 호수들의 수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루체른 호수, 툰 호수, 브리엔츠 호수 등 관광명소로 유명한 호수들이 주요 투기 장소였다. BBC에 따르면 이들 호수 바닥에는 총 8,000톤 이상의 탄약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 탄약들의 제거 작업에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이 막대한 비용을 고려해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이번 공모전을 실시하게 됐다.


스위스 정부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 보호와 경제성을 모두 고려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