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NFL 선수의 '막장 난동'…여객기에서 다른 승객 폭행에 소변까지

난동에 여객기 회항

NFL 현역 시절 고스더 체릴러스. AP


전(前) 북미프로풋볼(NFL) 선수가 여객기 안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하고 소변을 보는 등 난동을 피워 회항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보스턴에서 출발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 안에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해당 여객기는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여객기에 탑승했을 때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으며 승무원과 좌석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한 고령 승객에게 소변을 봤다. 이어 다른 승객을 때리고 그 승객의 좌석에 앉기도 했다.


로건국제공항 착륙 직후 기내에 탑승한 경찰이 체릴러스에게 여객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하자 그는 화를 내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경찰은 체릴러스를 강제로 내리게 한 뒤 질서 및 승무원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여객기 회항으로 같은 여객기에 있던 다른 승객들은 새로운 항공편을 예약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후 체릴러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수면제를 복용했고, 이로 인해 내 성격과 다른 행동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델타항공은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법 집행기관과 협조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여행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체릴러스는 NFL에서 2008년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시작으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등에서 활동했고 201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2017년 3월 은퇴를 선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