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베트남축구협회와 손잡고 ‘베트남판 슛돌이’로 불리는 축구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베트남에서 30여 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사업 외적 영역에서도 교류를 늘리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 하노이 L7웨스트레이크하노이호텔에서 ‘Cau Thu Nhi(까우투니)’ 시즌2 제작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까우투니는 베트남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롯데가 2011년부터 베트남 국영방송 VTV와 공동 기획·제작하고 있다. 평균 시청률 10.6%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프로그램 인지도가 64%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달 25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까우투니 시즌2는 베트남축구협회와 협력을 통해 유소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부분을 한층 강화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스페셜 코치로 출연할 예정이며 부이티엔둥, 호투안타이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명 축구 선수들도 합류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소년 선수들은 호찌민과 하노이 여러 축구팀들과 교류하고 축구 아카데미에서 전문적인 훈련도 받는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최고의 유소년 선수 1명에게는 비엣텔축구클럽 입단 테스트 및 트레이닝 과정의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이갑 롯데지주(004990)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롯데그룹의 진심 어린 응원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응우옌반훙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도 “앞으로 스포츠를 포함해 롯데와 문화 분야에 더 많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롯데는 1996년 롯데리아로 베트남에 첫 진출한 후 30여 년간 백화점·대형마트·호텔 등 19개 계열사가 베트남 각지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최근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현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