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 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수장들을 연이어 만나며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행보를 본격화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1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을 만난다. 회동에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등 정책위 관계자들도 배석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은 경제단체 측에서 9월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국회와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의견 개진을 위한 요청을 (민주당이) 수용한 것”이라며 “국회에 바라는 기업인들의 의견 개진이 있을 예정이고, 경제 단체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게 주목적”이라고 전했다.
최근 ‘먹사니즘’을 내세우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중도층 공략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상속세 완화를 주장하는 등 중산층의 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경제단체와의 회동에서 금투세·상속세 등 세제 개편이 언급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