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스톡] 아메리칸 타워, 통신타워 임대로 안정적 수입 확보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낮은 실업률과 견고한 유동성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경기침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란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그러나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9월 초까지는 경기침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7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고용지표 쇼크가 촉발한 하락장에서 리츠 업종은 예외였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그동안 눌려있던 부동산 산업의 반등도 탄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초과 수요를 누리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통신타워 리츠 종목인 아메리칸 타워에 주목해볼 만 하다.






아메리칸 타워는 북미와 남미,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유럽 등 25개국에 약 22만 개의 통신 타워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통신 인프라 리츠 종목이다. 2021 년 데이터센터 리츠인 코어사이트 인수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내 28개 데이터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를 통한 수입이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신 타워가 91%, 데이터센터가 8%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55%로 가장 높으며, 남미 16%, 아시아태평양 12%, 아프리카 10%, 유럽 7% 순이다.


통신 타워는 일정한 고정비용과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보유해 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칸 타워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포트폴리오 자산을 보유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클라우드 솔루션 등 기술 발전으로 역사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이터 시장 수요에 힘입어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사전 임대율이 약 60%에 달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높은 자본을 필요로 해 레버리지 비중이 높아 금리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고금리 환경에서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왔고, 인도 사업부 수익성 둔화로 인한 매각 거래도 최종 합의해 하반기 유동성(25억 달러) 확보도 전망되는 상황이다. 점진적인 금리 인하와 환율 환경 개선, 그리고 수익성 강화 전망에 따라 2025년도 배당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고무적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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