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철도 파업, 정부 개입으로 하루 만에 중단…한숨 돌린 북미

캐나다정부 "막대한 손실 감당하기 어려워"

AFP연합뉴스

노사 협상이 결렬된 후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했던 캐나다 철도노조가 22일(현지 시간) 정부의 개입과 운행중지 철회 명령으로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맥키넌 캐나다 노동부 장관은 캐나다철도노조와 철도청 등에 구속력 있는 중재를 시작하도록 지시했으며 “철도업체들이 며칠 내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양대 철도 업체인 캐나다국영철도(CN)와 캐나다태평양철도(CPKC)는 북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스와의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22일 0시부터 팀스터스 소속 조합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팀스터스 캐나다 지부인 캐나다철도콘퍼런스(TCRC)도 72시간 파업을 예고하는 등 맞섰다.


두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철도망은 캐나다 전체의 80%에 달하며 북미로도 연결된다. 이에 22일 출근길부터 열차 통근자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캐나다정부가 빠른 결단을 내리며 우려되던 경제적 손실 등을 막아냈다는 분석이다. 앞서 캐나다정부는 중재안이나 강제 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철도 총파업이 미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의 철도 화물은 하루 10억 캐나다 달러(약 98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철도 파업이 진행될 경우 캐나다 경제에 매일 3억 4100만 캐나다달러(337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맥키넌 장관 역시 “지금 캐나다 경제는 철도 파업과 장기간에 걸쳐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기간을 견디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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