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달 21일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기치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배포한 요약본에서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대에 앞서 이달 초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화상 호명 투표를 통해 당의 대선 후보로 이미 선출됐고, 이번 전대에서 추인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수락 연설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감되면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두 후보는 내달 10일 ABC 방송이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첫 번째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