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16일 강원도청 앞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500㎸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하남시가 동해안~신가평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선로의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을 불허한 가운데 HVDC 송전선로의 동부 구간에 대한 보상 사업 계획이 확정됐다.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전력은 동해안~신가평 HVDC 송전선로 주변 지역인 동부 1~7구간에 대한 보상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확정된 재산 보상 계획에 따라 한전이 316개 필지(28만 ㎡)에 대해 보상하고 13개 주택을 매수하게 된다고 20일 고시했다. 한전은 2년 내 주민과 보상에 대한 세부 계획을 협의한 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HVDC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동부와 서부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동부는 울진·삼척·봉화·영월·정선·평창을 지나며 주민 동의와 보상 계획이 확정됐다. 반면 서부 구간은 35개 마을 중 7개 마을에서 반대 의견이 여전해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동해안~신가평 HVDC 송전선로 건설은 동해안에서 신가평까지 이어지는 230㎞의 선로를 짓는 1단계와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양평~하남 지역에 50㎞ 선로를 짓는 2단계로 나뉜다. 1단계 사업은 2025년 6월, 2단계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