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공개한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과 사회재활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5개월간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가 이미 1,081만 9000명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는 2020년 1747만 5000 명에서 2021년 1884만 4000 명, 2022년 1946만 명, 2023년 1990만 6000 명으로 해마다 증가했지만 아직 연간 2000만 명을 넘은 적은 없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면 내시경 검사 등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하는 건강검진이 느는 것을 포함해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커지고 고령화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그동안 연간 통계로 발표해 온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을 마약류 예방교육·사회재활 실적 통계와 함께 월간 동향 형태로 이달부터 매월 온라인 공개하기로 했다.
의료용 마약류 지정·허가·공급현황, 의료용 마약류 처방 현황, 약물별 의료용 마약류 처방현황, 마약류 예방교육 및 사회재활 추진 현황 등을 담은 월간동향은 매월 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식약처는 또 의료용 마약류 공급·사용의 증감 요인에 대해 세밀한 분석을 하고 의료현장의 오남용 방지와 사회재활 강화를 위해 필요한 통계 정보를 지속해 발굴·제공할 계획이다.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의료용 마약류 사용과 사회재활 서비스 제공 현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의료전문가와 국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투명성을 높이고 오남용 방지를 위한 합리적 규제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