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낮은 임금과 높은 스트레스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일부는 과감히 서비스업종으로 과감히 전직을 선택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퀸즈 출신의 앨린슨 차베스(32)는 초등학교 교사 자리를 박치고 나와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 ‘후터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차베스는 “교사로 일할 때 한달에 3700달러(약 500만원)를 받았다”며 “지금은 이틀 만에 1000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년 간 특수교육 보조 교사로 일하며 연봉 4만6000달러(약 6100만원)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이 제 학년 수준을 따라가게 하는 게 힘들었다"며 "행동 문제도 많이 다뤄야 했고, 때론 아이들이 언어적, 신체적 학대를 가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차베스는 지난해 봄 교육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처음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직을 희망했지만 취업에 실패했다. 결국 그는 지난 9월 후터스의 문을 두드렸고 즉시 채용됐다.
차베스는 "이곳이 정말 좋다"며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팁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주 10분 만에 100달러를 챙겼고, 현재연간 교사직에 있을 때보다1만 달러 이상을 더 번다고 한다.
그는 "한 손님은 8달러짜리 맥주 몇 잔을 시키고 300달러를 팁으로 줬다"며 “내 비결은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이직은 낮은 임금과 높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연구개발 기관 RAND의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 교사와 교장의 직무 관련 스트레스가 악화됐다"며 "다른 직장인들보다 두 배의 업부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차베스는 여전히 학생들이 그립고 교사로서의 혜택들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지금은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터스는 내 인생의 계획에 없었다”면서도 “돈은 돈이니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