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4일 서울도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규탄과 공공의료 확충 촉구 집회가 잇따랐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은 이날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서울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의 뜻이 반영된 민생 법안들을 아무렇지 않게 거부하는 대통령을 보면 민생 파탄을 멈추고 국민들에게 머리 숙일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이 노동권과 공공성의 퇴행이라고 규정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등도 집회를 이어갔다. 이서영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이날 "정부는 공공병원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공공병원 확충과 지원이 없다면 다 빈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상황은 벼랑 끝"이라며 "수많은 의료취약지 주민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받아주는 병상이 없어서 구급차를 타고 산 타고 강 건너 공공병원으로 이송돼야 했다"고 했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역 광장집회를 마치고 용산구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주최 측 추산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약 600명이 참석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6시께 숭례문 서울시청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12월까지 매주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