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치료’ 이재명, ‘尹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 지시

지하철 역사·전쟁기념관 조형물 철거에
“전 부처서 독도지우기 나섰는지 실태파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 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오늘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인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해 당내에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최근 안국역, 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돼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의 동선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댔고 전쟁기념관은 노후하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는 군 정신교재에서의 분쟁지역 표현, 독도방어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이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독도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부처 전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지시에 따라 민주당은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 조사단 인선까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독도 지우기 이후에 필요성이 있다면 (다른 대일외교 현안 관련) 진상조사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인천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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