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 '오공' 열풍에 관광 산업까지 열풍…신드롬 가속화

출시 사흘만에 1000만부 판매
역대급 흥행, 매출 1조원 전망도
게임 테마 산시성 등 여행 급증

중국의 RPG 게임 ‘검은 신화:오공’이 발매 직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두 캡쳐

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이 발매 직후 인기를 끌며 열풍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매출액이 최대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배경이 된 관광지를 묶어 여행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2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게임 오공은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이 1000만 부를 넘었다. 20일 정식 발매되고 23일 저녁까지 이뤄낸 성과다. 블룸버그통신은 온라인 게임 업계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오공이 1200만 부가 판매돼 30억 위안(약 56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 2000만 부의 판매량과 50억 위안(약 9340억 원)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오공은 중국 최초의 ‘AAA 게임(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주기가 길며 제작 수준이 우수한 게임)’으로 불린다.


중국은 2021년부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규제하고 있으나 오공의 성공에 ‘중국 문화 해외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극찬하고 있다.


오공이 인기를 끌자 게임의 주요 배경이 된 산시성도 주목받고 있다. 산시성은 게임의 36개 장면 중 27개나 등장하는데 중국 여행 포털 투니우는 게임 발매 직후 산시성의 검색량이 전일 대비 20% 늘었고 이달 들어 산시성 여행 예약이 전월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임 원작인 서유기의 배경인 장쑤성 화과산은 게임을 마친 이용자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열성 팬은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쪽이 넘는 배경 자료를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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