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입학정원 12% 감축…면접·생기부 비중 높아진다

내년 정시 모집인원 550명↓
학생부종합은 157명 더 선발
"수시면접 전형 미리 준비해야"

2023년 12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지원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부터 국내 교육대학의 입학정원이 12% 축소되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교대 진학을 위해서는 각 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 인원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25일 교육 플랫폼 전문 기업 이투스에듀가 최근 교육부의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국 교대 선발 인원은 총 3316명으로 지난해(3755명)보다 439명 감소했다. 특히 정시 모집 인원이 1289명으로 전년(1761명) 대비 550명이 줄며 전체 감축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시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춘천교대로 지난해보다 138명 줄여 116명만 뽑기로 했다. 대구교대의 정시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78명 감소한 92명, 전주교대는 71명 줄어든 110명이다. 경인교대와 서울교대, 부산교대도 각각 62명, 43명, 36명씩 정시 선발 인원을 축소하기로 했다.


내년 교대 수시 전형 선발 인원은 2027명으로 지난해(1994명)보다 33명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의 경우 전년보다 124명 줄어든 229명이다. 경인교대는 지난해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24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절반 규모인 120명만 뽑기로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지난해(1641명)보다 157명 늘려 뽑아 총 1798명 선발한다. 대구교대(38명), 전주교대(39명), 청주교대(4명) 등이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을 확대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점수를 100% 반영하는 정시의 비중이 줄면서 직장인과 N수생(재수생 이상)의 교대 입시 관문이 다소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스는 “내년 교대 정시 모집의 감축분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이에 유의해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학 별로 교대 수시전형을 통해 뽑는 학생부교과와 종합전형 인원 변동이 제각각이어서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 및 세부선발 인원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예컨대 서울교대와 진주교대, 이화여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변동이 없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대학은 공주교대와 광주교대, 부산교대, 춘천교대, 제주대 등이다. 경인교대 수시전형의 경우 지난해 입결과 추가합격 결과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도 교대 입시에서는 수시 면접 전형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여러 가지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교육대학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시 전형에서는 여전히 초등교육만을 희망하는 학생의 수가 일정 정도 존재한다”며 “수시 전형에서는 인·적성 면접을 통해 초등교육에 대한 의지를 점검하기 때문에 지원 검토 시 초등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최우선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